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재난 문자 송출 대상 지역을 기존 광역시·도에서 시·군·구 단위로 세분화하고 실제 체감하는 (지진) 진도를 반영해 송출하는 등 개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5차 중앙안전관리위원회 겸 중앙지방안전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재난 문자가 때로는 과도하거나 때로는 과소하게 제공돼 국민들께서 불안과 불편을 겪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초 기상청은 오는 10월부터 지진 재난 문자를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송출하고 맞춤형 지진 대비를 가능케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 총리는 한국인 5명과 외국인 18명이 사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화재에 대해 “어제 피해자 신원이 모두 확인돼 장례 지원 등 필요한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특히 한 총리는 “외국인 피해자 유가족분들을 위해 관련 국가 공관과 적극 협력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유사 위험 공장과 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재난은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했을 때 피해가 크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상습적인 산사태 또는 침수 지역 외에도 관리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사각지대가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챙겨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