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예 작품을 통해 조선시대 서예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시가 인천공항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내년 2월 28일까지 인천공항박물관에서 특별전 ‘서예, 일상에서 예술로’를 공동 개최한다.
지난 27일 개막한 특별전은 서예문화를 상징하는 붓·벼루·연적 등 문방사우와 함께 정약용 간찰, 김규진 필 ‘난죽도 병풍’, 흥선대원군 필 ‘제일난실 편액’ 등 예술성이 뛰어난 서예 작품들을 전시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박물관은 2021년 6월 인천공항박물관 개관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국가 관문인 인천공항에 선보여 왔다.
2022년 국립대구박물관의 한복, 2023년 국립부여박물관의 백제 문양벽돌을 주제로 전시하여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박물관은 앞으로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상호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각 지역 특화 문화유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탑승동 이용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한자문화권 여객들에게 흥미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K-콘텐츠로서의 서예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소인 인천공항박물관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3층 서편 122번 탑승구 부근(면세지역)에 위치해, 탑승동을 이용하는 여객 등 누구나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박경도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은 “K-컬처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문화 자체에 대한 향유와 탐구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공항의 특성을 활용하여 한국문화의 브랜드가치와 문화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데 국립박물관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협력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특별전시를 통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특별전시를 통해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공항에서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려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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