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재무장관 "증시 하반기 살아날 것...인재 유치? 싱가포르보다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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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06-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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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의 재무장관 격인 폴 찬 홍콩 재정사장이 최근 먹구름이 드리운 홍콩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근에는 당초 뉴욕증시 상장을 계획했던 중국 패스트패션기업인 쉬인이 결국 '런던행'을 택하면서 홍콩 금융시장이 빛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한 홍콩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찬 사장은 "홍콩 진출을 위해 홍콩투자관리공사(HKIC)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100곳에 달한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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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MP 인터뷰

  • 3분기부터 대규모 IPO 몰리며 증시 '활력'

  • "홍콩 진출 희망 기업 100여곳 줄서 있어"

  • 인재 유입되면서 부동산·내수 활성화 기대

홍콩
폴 찬 홍콩 재정사장 [사진=홍콩 정부 홈페이지]

홍콩의 재무장관 격인 폴 찬 홍콩 재정사장이 최근 먹구름이 드리운 홍콩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홍콩 증시는 하반기에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는데, 3분기부터 홍콩 기업공개(IPO)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몰리면서 주가 부양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재 유치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내며 유입된 인재가 홍콩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찬 사장은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3분기부터 대규모 IPO가 잇따르면서 홍콩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중국 중앙정부가 본토 기업들의 홍콩 IPO를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의 IPO 승인 기간이 홍콩보다 긴 것도 찬 사장이 홍콩 IPO 시장을 낙관하는 이유다. 중국 기업 임원들 사이에서 이 같은 불만이 있었다는 것이다.  

찬 사장은 또한 특히 기술 기업이 홍콩 IPO를 희망한다고 짚었다. 기술 분야 스타트업은 연구개발(R&D)에 비용이 많이 들고 초기에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홍콩 당국이 이 분야에 대한 맞춤형 IPO 규칙을 두고 있어서다. 홍콩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낮고, 중국 본토 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가 큰 중동 기업들 역시 홍콩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찬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홍콩 IPO의 지속된 가뭄 속 나온 것이다. 올해 상반기 홍콩 증시 신규 상장 기업은 27곳, 자금조달 규모는 116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35% 줄어든 수준이다. 최근에는 당초 뉴욕증시 상장을 계획했던 중국 패스트패션기업인 쉬인이 결국 ‘런던행’을 택하면서 홍콩 금융시장이 빛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한 홍콩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찬 사장은 “홍콩 진출을 위해 홍콩투자관리공사(HKIC)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100곳에 달한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HKIC는 2022년 설립된 홍콩 정부 투자기관으로 620억 홍콩달러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찬 사장에 따르면 HKIC는 홍콩 경제 다각화를 위해 기술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의 리옌훙 창업자가 설립한 바이오 스타트업 바이오맵(Biomap, 중국명 바이두성커·百图生科)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홍콩 내에 국제혁신센터를 짓기로 했다.

찬 사장은 글로벌 인재 유치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역 경쟁자인 싱가포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홍콩은 2022년 10월 고급 인재를 위한 비자 제도인 ‘톱 탤런트 패스’를 도입하는 등 인재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긴장으로 중국 내 특정 분야(반도체 등) 전문 인력들이 압박을 받으면서, 해외를 거쳐 홍콩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찬 사장의 설명이다.

찬 사장은 인재 유입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실제 톱 탤런트 패스 제도 도입 후 30만명 이상이 비자를 신청했고, 12만명은 이미 홍콩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이 가정을 꾸린 40대 전문직으로, 주거 수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11월 이민 인재(6 개월 이상 거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가 주택을 구매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싱가포르는 1위, 홍콩은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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