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7월 3중전회를 앞둔 관망세 속 국유기업 위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1.55포인트(0.73%) 상승한 2967.40, 선전성분지수는 1.00포인트(0.01%) 하락한 8848.7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7.54포인트(0.22%), 19.77포인트(1.16%) 밀린 3461.66, 1683.43으로 마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전날 시진핑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3중전회를 내달 15~18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아직 일정 외 구체적인 의제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3중전회는 향후 5~10년 동안의 중국 경제정책 청사진을 수립하는 회의로, 시장은 강력한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서방과의 무역 갈등 속 경제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2887개, 하락한 종목은 1984개였다. 21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국유기업주와 전력주가 강세를 보였고, 주류, 부동산 업종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국유기업주 중국이동(차이나모바일)과 중국해유(CNOOC)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애플이 이날 중국에서 비전프로를 출시하면서 애플 관련주에도 훈풍이 불었다. 종목별로는 톈중징지(田中精機), 제방커지(捷邦科技), 제룽지수(捷榮技術)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전프로 중국 판매가(256GB 버전)는 2만9999위안(약 567만원)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중국 각지 애플 매장은 비전프로를 체험하려는 소비자들로 가득했다. 비전프로 체험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예약제로 진행되는데, 일부 매장은 7월 초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아직 재고는 충분한 것으로 알려지며 한 번에 제품 두 개를 사는 소비자도 목격됐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01% 오른 1만 7718.61을 기록했다. 기술주가 1% 가까이 밀리며 하락을 주도했다. 자동차주 니오와 샤오펑은 3% 이상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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