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초반부터 대치를 이어온 여야가 개원 28일 만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국회 의장단 선출을 완료했다.
22대 국회 의장단 선출 완료...18개 상임위 구성 마무리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과 7곳의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했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6선' 주호영 의원이 재석 283표 중 찬성 269표로 당선됐다. 이로써 국회 의장단은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몫 이학영 부의장 등 3인으로 꾸려졌다.
국민의힘 몫 7개 상임위원장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이철규 의원, 정무위원장 윤한홍 의원, 외교통일위원장 김석기 의원, 국방위원장 성일종 의원, 기획재정위원장 송언석 의원, 여성가족위원장 이인선 의원, 정보위원장 신성범 의원이 당선됐다.
앞서 채워진 민주당 몫 11개 상임위원장은 운영위원장에 박찬대 의원, 법제사법위원장에 정청래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최민희 의원이 선출됐다. 교육위원장에는 김영호 의원, 행정안전위원장 신정훈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전재수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어기구 의원, 보건복지위원장 박주민 의원, 환경노동위원장 안호영 의원, 국토교통위원장 맹성규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박정 의원 등이다.
여야, 대정부 질문서 대치 예고...추경호 복귀 여부 주목
여야 간 대치 포인트는 많다. 야당이 단독으로 밀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과 '방송3+1법' 처리를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완료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여야 간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노조법 2·3조 개정안'도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에 상정한 상태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서는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또한 곧바로 7월 임시국회가 이어져 다음달 8일과 9일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양당 간 거친 설전이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원 구성 협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복귀도 관전 포인트다. 추 원내대표는 사의 표명 후 지난 25일부터 백령도에서 잠행에 돌입했다가 27일 인천항으로 돌아왔다. 이 자리에서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신성범 정보위원장, 이인선 여성가족위원장, 김종양·박수민·한지아·박준태·우재준 의원 등이 추 원내대표 설득에 나섰다.
추 원내대표의 업무 복귀는 불투명하다. 그는 전날 22대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이 참석하는 서울 현충원 참배에 불참했다. 추 원내대표의 거취는 주말 결정될 전망이다.
與 당권 경쟁 '후끈'...野 이재명 연임 가능성 무게
여야는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도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 원희룡 후보, 윤상현 후보, 한동훈 후보 등 4인은 후보 자격 심사를 통과하고 당 핵심 지지층이 있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한 후보는 27일 대구 방문에 이어서 28일 부산을 찾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잠든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하고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났다. 원 후보는 25일부터 영남지역에 머물며 지지를 호소 중이다. 출마선언 전인 21일부터 영남을 순회한 나 후보는 당협간담회를 여는 등 당심 청취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28일 경북도청과 도의회를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한철 의장과 면담했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는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구도에서 벗어나 4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후보들 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도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했지만 다자구도인 국민의힘과 달리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단독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권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높이고 이 전 대표의 단독 출마 시 적용할 경선 규칙은 유보했다.
민주당이 정한 당대표 예비경선 표 반영 비율은 중앙위원 50%·권리당원 25%·일반국민 25% 비율이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 비율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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