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단독 배지' 공식 석상 첫 공개…우상화 작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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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4-06-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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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배지(초상휘장)를 처음 공개했다.

    당 간부들이 단독 초상휘장을 단 모습이 포착되면서 북한 당국이 '김정은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가 전날 진행된 사실을 보도하며 참석 간부들이 김 위원장 단독 초상휘장을 왼쪽 가슴에 착용하고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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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제작됐지만 실착 사진 처음…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석 아래 지난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통신이 발행한 사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배지초상휘장를 왼쪽 가슴에 착용하고 토론을 하고 있는 당 간부들의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사진은 조용원 북한 노동당 조직비서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발행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사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배지(초상휘장)를 왼쪽 가슴에 착용하고 토론을 하고 있는 당 간부들의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사진은 조용원 북한 노동당 조직비서.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배지(초상휘장)를 처음 공개했다. 당 간부들이 단독 초상휘장을 단 모습이 포착되면서 북한 당국이 '김정은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가 전날 진행된 사실을 보도하며 참석 간부들이 김 위원장 단독 초상휘장을 왼쪽 가슴에 착용하고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배지를 착용한 사진은 조선중앙통신뿐 아니라 대내 매체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함께 실렸다.

김정은 단독 초상휘장이 2012년 제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으나, 북한 내부에서 이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상휘장은 북한 일반 주민부터 최고위층까지 가슴에 반드시 부착해야 하는 대표적인 김씨 일가 우상물이다. 김일성 주석의 초상휘장은 197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5차 대회에서 제안하면서 본격 제작·지급됐다.

김정일 초상휘장은 1992년 50회 생일을 계기로 만들어졌지만, 2000년대 들어서야 통용됐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가 함께 들어간 초상휘장이 주민들에게 대량 보급돼 이를 착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초상휘장 공개는 김정은 위원장 체제 출범 10년을 넘기며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김 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달 평양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건물 외벽엔 김정은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나란히 배치됐고, 최근 김일성 주석 생일의 명칭이 '태양절'에서 '4·15'로 변경되기도 해 김 위원장이 '선대 지우기'에 들어갔단 관측이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김정은이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수령의 반열에 들었음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조만간 당 규약과 헌법 개정을 통해 수령절대독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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