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밀리언셀러 정책으로 일상 혁명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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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기자
입력 2024-07-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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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개최

  • 일상 속 변화로 '소프트웨어 혁신' 강조..."청계천 변화보다 값져"

  •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등 '밀리언셀러 정책' 내세워

  • 광화문 광장 계획엔 변경 여지...마포구 소각장 문제엔 '단호'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1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1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심소득, 손목닥터9988 같은 정책들의 성공을 바탕으로 시민 일상의 혁명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시장은 1일 민선 8기 취임 2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별 없이 매일 누릴 수 있는 일상에서의 변화, 축적되어가는 일상의 변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혁신'이 삶을 바꾸고,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프트웨어 혁신', '생활밀착 혁명'을 시정 철학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등 사용자가 누적 100만명을 넘어선 이른바 '밀리언셀러 정책'을 내세웠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정책은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뉴노멀’, 대한민국 뉴노멀을 넘어 글로벌스탠더드가 될 것"이라며 "늘 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하루하루 만들어지는 조그맣고 소소해 보이는 변화가 청계천의 변화보다 더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시행을 앞두고 있는 정책 중에서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와 주거안심 장기전세주택에 힘을 줬다. 오 시장은 "지난 금요일 자율주행버스 운행 현장 점검을 다녀왔다"며 "새벽 4시부터 집을 나서는 청소노동자들의 고단한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드리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새벽과 심야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자율주행버스는 오는 10월 운행 예정이다. 

또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주거안심 장기전세주택’을 역대급 물량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며 "탄생 축하가 일상이 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심소득은 이미 검증된 정책...약자동행을 목표 삼는 당대표 지지할 것"

오 시장은 그의 대표 정책인 '안심소득'을 이재명표 기본소득과 비교하는 질문에 강한 어조로 응수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논리는 똑같은 돈을 나눠줘야 한다는 걸 전제하고, 돈이 많은 사람에게도 줘야 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다보니 나온 궤변"이라며 "세금조차 내기 어려울 정도인 분들을 돕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

특히 안심소득 제도 탈피율이 4.8%인 점을 들어 이미 검증된 정책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현행 기초수급자 제도 탈피율이 0.1%가 채 되지 않는 0.07%인데 반해 안심소득의 혁명적 수치가 확인됐다"며 "한번 수급받으면 머물 수밖에 없는 기존 제도에 비해 어느 정도로 근로 의욕을 자극하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들과 접촉하는 행보를 두고도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비전과 품격의 대표가 탄생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당 후보 중에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비전으로 삼고 대표직을 수행하겠다는 분을 지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권 도전과 남은 임기 두고 어떤 선택을 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하라고 뽑아놨는데 임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 벌써 대권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늘 어느 자리에 가냐가 아니라 뭘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해왔다"며 "높은 곳으로 가는 게 아니라 더 낮은 곳에서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모아타운 쪼개기 행태 불이익 줄 것"

광화문 광장 국가정책 조형물·마포구 쓰레기 소각장·모아주택 등 시정 현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서울시는 최근 100m 높이에 태극기가 게양된 대형 조형물을 세운다는 내용의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했으나 국가주의라는 비판에 부딪혔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귀를 더 열겠다"며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판에는 반응한다"고 답했다.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문제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오 시장은 "국민이 정부에 공권력을 행사할 권한을 주신 것은 설득하고 대화할 땐 하지만 단호해야 할 타이밍엔 단호하라고 주신 것"이라며 "쓰레기 소각장은 서울시내 어딘가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아타운의 골목길 지분 쪼개기 행태에 대해서는 "기획부동산들이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땅 산 사람들은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제도 틈을 파고드는 악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불이익이 갈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런 짓 하다가는 손해를 보겠구나하는 모범 사례로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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