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베트남 외교부 차관 "반도체 등 분야서 한국과 투자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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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황 프엉 리 기자
입력 2024-07-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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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지난 달 30일 서울에 도착해 3박 4일의 방한 일정을 개시했다.

    응우옌 민 부(Nguyen Minh Vu)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아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찐 총리의 이번 방문은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데 있어 주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20~30년 동안 베트남-한국 관계는 양국의 엄청난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프레임워크에 걸맞게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팜 민 찐 총리의 이번 공식 방한의 주요 메시지이자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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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기반으로 협력 강화

  • 베트남, 반도체 등 전략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 강화 계획

  • 양국,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로 확대 목표

응우옌 민 부 베트남 외교부 차관사진베트남 외교부
응우옌 민 부 베트남 외교부 차관[사진=베트남 외교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지난 달 30일 서울에 도착해 3박 4일의 방한 일정을 개시했다. 찐 총리는 1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방한 기간 중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내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을 둘러보면서 현재 베트남이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첨단 산업 발전과 관련해 한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총서기, 국가주석에 이어 베트남 정치 권력 서열 3위인 찐 총리는 지난 2022년 12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후 처음으로 방한한 베트남 최고위급 인사다. 따라서 베트남은 이번 찐 총리의 방문과 함께 양국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응우옌 민 부(Nguyen Minh Vu)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아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찐 총리의 이번 방문은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데 있어 주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20~30년 동안 베트남-한국 관계는 양국의 엄청난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프레임워크에 걸맞게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팜 민 찐 총리의 이번 공식 방한의 주요 메시지이자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양적, 질적 관계가 모두 발전해왔다. 작년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 규모는 800억 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베트남은 2년 연속으로 한국의 제3위 교역국으로 자리 잡았고, 베트남 내 한국 총 누적 등록 자본금은 870억 달러로 대베트남 최대 투자국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유효한 프로젝트는 약 만개에 달하며 이는 전체 FDI 프로젝트 수의 25%를 차지합니다.

노동협력과 관광교류도 활발하다. 한국은 2024년 외국인 고용허가제(EPS)에 따라 한국에 파견하는 베트남 근로자 할당량을 2023년 대비 13% 늘렸고, 작년에는 양측 관광객이 400만 명에 달했다. 특히 베트남을 방문하는 외국인 4명 중 1명은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은 베트남 관광 시장에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큰 손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양국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앞으로 경제 협력을 한층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베트남 언론은 양국이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작년의 2배 수준인 1500억 달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부 차관은 이에 대해 "경제협력은 항상 양국 협력의 주요 기둥이자 원동력"이라며 "2030년 양국간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는 양국 기업과 정부의 필연한 발전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 협력 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첨단 산업 중심으로 수출입 제품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부 차관은 특히 "베트남은 앞으로 반도체, 인공지능,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전략 분야에서 한국과의 투자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는 한국의 강점 분야이고, 베트남 역시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절한 우대 정책을 점차적으로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경제 분야뿐 아니라 안보 분야에서도 베트남을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파트너로 보고 있다. 이에 한국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KASI)'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부 차관은 "한국 인도-태평양 전략 틀 내에서 한-아세안 연대 구상(KASI)를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KASI의 효과적인 이행이 지역 내에서 한국의 역할과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한-아세안 관계가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협력과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한-아세안 관계 35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에 양측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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