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 상반기 판매량 361.5만대 돌파...하이브리드·전기차로 2분기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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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4-07-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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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현대자동차·기아가 6월 통합 판매량이 61만9052대를 기록하면서 올 상반기 누적 판매량이 361만대를 돌파했다. 상반기 판매량이 연간 목표치의 50% 수준을 달성하면서 올해 전체 성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극심한 내수 부진 속에서도 북미, 유럽 등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호조가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6월 국내에서 5만9804대, 해외에서 29만1712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6.3% 감소한 35만151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4.8%, 해외 판매는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아는 국내에서 4만4003대, 해외에서 22만3033대, 특수 500대 등을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3.9% 감소한 26만7536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7% 감소한 4만4003대를, 해외는 1.7% 줄어든 22만303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에서는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 세단이 1만6513대,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 RV(레저용)차량이 1만9056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1만2104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4만892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 2만7223대, 쏘렌토 2만3658대 순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카니발이 8097대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조업일 감소와 상품성 개선 모델 대기 고객 발생으로 판매량이 줄었지만 하반기부터 현대차는 캐스퍼 EV,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기아 광명 공장 EV3 양산 개시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판매는 소폭 줄었지만 올 1~6월 누적 판매량은 361만5915대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744만3000대(현대 424만3000대·기아 32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통상 비수기로 불리는 상반기 누적 판매량이 연간 목표치의 48.6%를 기록하면서 전체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하반기에도 신차 SUV와 하이브리드, 저가형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목표 달성에 집중한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는 EV3가 유럽 출격을 앞두고 있다. 전기차 GV80, 아이오닉5 역시 10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대된다. 연말에는 아이오닉9 등 신차도 나온다.  
 
증권업계는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통합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액 71조2822억원, 영업이익 7조640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43조6575억원, 영업이익은 4조505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 줄어든 수치다. 기아는 2분기 매출액 27조6247억원, 영업이익 3조58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3%,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매출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북미 시장의 매출비중을 전체의 40%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 진출이 어려운 미국, 인도 등에서의 이익률은 80% 이상이다. 여기에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증권업계도 현대차, 기아의 목표주가를 각각 40만원, 18만5000원으로 현 주가대비 40~50% 상향 조정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럽 국가들의 중국 전기차 관세 부과 결정으로 EU-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시작되고 있고, 도요타의 인증 부정 사건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독일, 일본 브랜드들의 입지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대차 그룹이 이에 따른 반사수혜가 기대되며, 이는 앞으로 EU, 미국 등 주요 브랜드와의 EV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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