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융합콘텐츠] 눈앞에서 만나는 860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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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4-07-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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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고궁박물관, 프랑스 기업 히스토버리와 '파리 노트르담 증강현실 특별전' 공동 개최

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개막 언론간담회에서 참석자가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개막 언론간담회에서 참석자가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63년 초석이 놓이던 순간부터 2019년 화재 이후 현재 진행 중인 복원 과정까지 860여년에 걸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증강현실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은 프랑스 기업 히스토버리(HISTOVERY)와 함께 오는 2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증강현실(AR)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를 개최한다. 증강현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이용해 실제 환경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 등을 섞어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합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전시는 그간 다양한 특별전을 통해 국외 왕실문화유산을 소개해 온 국립고궁박물관이, 프랑스 왕국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왕실유산이자 세계유산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de Paris)의 역사를 통해 전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보고자 프랑스의 증강현실 콘텐츠 전문 기업 ‘히스토버리’와 협업으로 개최하게 됐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대표적인 유럽의 종교 건축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으나, 2019년 4월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붕괴되는 등 큰 손상을 입었다. 이후 5년 간 프랑스 정부의 노력과 전 세계적인 후원으로 복원 공사를 진행해 올해 12월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은 이번 한국 전시에 앞서, 파리를 시작으로 워싱턴, 상하이, 몬트리올, 두바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순회 전시를 통해 약 50만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했으며, 한국에 오기 직전인 지난 2월에는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도 전시가 열린 바 있다. 콘텐츠 개발과 전시 개최는 로레알그룹이 후원했으며, 국립고궁박물관에서의 전시에는 특별히 삼성전자도 후원사로 참여했다.
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개막 언론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개막 언론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람객들은 ‘히스토버리’가 개발한 ‘히스토패드(HistoPad) 솔루션’이 적용된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역사 속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순간들을 3차원(3D)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1180년 고딕 양식의 성가대석이 세워지는 과정 △1241년 루이 9세가 들여온 가시면류관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1859년 웅장한 비올레 르 뒤크의 첨탑이 건설되는 모습 △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과 귀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낸 파리 소방대원들의 모습과 현재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문화유산을 디지털유산으로 변화시키고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세계적인 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하여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오는 10일 ‘사라진 세계의 문화유산, 복원과 과제’ 국제학술대회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해 숭례문이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일본 오키나와 슈리성 등 외부적 요인으로 큰 피해를 입고 원형을 잃은 문화유산들의 복원과 향후 활용 과제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의 자리도 마련한다.
 
한편, 신기술융합콘텐츠는 기존의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시각특수효과(VFX),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프랑스 기업 히스토버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관한 풍부한 역사적 사실과,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 과정에 관한 콘텐츠를 통해 주목받았다.
 
한국 역시 미래의 시장 중 하나인 신기술융합콘텐츠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은 콘텐츠산업 현장의 신기술 수요에 맞춰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뉴콘텐츠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뉴콘텐츠아카데미는 기술 기반의 콘텐츠 창·제작과 연관된 국내외 선도기업 및 교육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실무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장기과정은 총 2년에 걸쳐 진행되며, 1년차에는 직무 전문성 향상 교육, 2년차에는 국내외 유수의 산학연계를 통한 교육생 커리어 포트폴리오 고도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2021년부터 매년 콘진원의 신기술 활용 콘텐츠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우수 신기술융합콘텐츠를 선보이는 자리인 신기술융합콘텐츠 성과공유회를 개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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