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아니라고 해"…서울 시청역 사고 유족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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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4-07-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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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청역 인근 차량 돌진으로 9명이 숨진 사고의 희생자 유가족들이 장례식장으로 속속 모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여성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아니라고 해줘. 어떻게라도 말을 해줘야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전 1시 50분께 장례식장에 도착한 여성은 "아빠 아니라고 해, 우리 아빠 아니라고 해"라며 길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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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니라고 해줘. 말을 해줘야지."

서울 시청역 인근 차량 돌진으로 9명이 숨진 사고의 희생자 유가족들이 장례식장으로 속속 모였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찾아온 유족들은 하나같이 경황 없는 표정이었다.

집에 있다가 연락을 받고 급히 나온 듯 대체로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이었고, 헝클어진 머리를 채 정돈할 새도 없이 영안실을 찾은 유족도 있었다.

사망자 지인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구급대원에게 사망자 이름과 생년을 확인한 뒤 "지인이 맞다"는 말을 듣자 탄식을 내뱉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여성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아니라고 해줘. 어떻게라도 말을 해줘야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전 1시 50분께 장례식장에 도착한 여성은 "아빠 아니라고 해, 우리 아빠 아니라고 해"라며 길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그는 곧이어 도착한 엄마와 부둥켜안고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아냈다.

숨진 이들의 빈소는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2~5층에 차려질 예정이다.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는 않았다.

이날 사고는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치면서 9명이 사망하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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