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특보가 남부지방에서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까지 확대됐다. 이번 주 내내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7시 30분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많이 내리겠다.
새벽부터 충청권과 전북, 경북권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부터 전국으로 확대되고, 저녁에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 전망이다.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3일까지 수도권 30∼80㎜(많은 곳 120㎜ 이상), 강원권 20∼80㎜(많은 곳 120㎜ 이상), 충청권 30∼80㎜(많은 곳 100㎜ 이상), 전라권 30∼80㎜, 경상권 10∼80㎜, 제주도 20∼60㎜ 등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반도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합쳐지면서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발달한 상태다.
이러한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이번 주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지역에서는 단시간 내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게릴라성 폭우도 이어지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2∼3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중대본 본부장)은 이번 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천변, 저지대, 하상도로, 지하차도, 지하 주차장, 세월교 등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우회 정보를 적극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연이은 장맛비로 피해 발생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관계 기관에서는 안전관리에 빈틈없이 해 달라. 기상정보를 틈틈이 확인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 하천변, 지하공간 등 위험한 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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