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100)로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8~12월 3%대를 기록하던 물가상승률은 1월 2.8% 상승하며 2%대로 내려섰다. 이후 2~3월 3.1%를 기록한 뒤 4월 2.9%, 5월 2.7%, 6월 2.4%로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 역시 먹거리가 이끌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6.5%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사과(63.1%), 배(139.6%) 등 신선과실이 1년 전보다 31.3% 오른 영향이 크다.
다만 신선채소(-0.8%)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며 상승세를 억제했다. 가공식품도 1.2% 상승하면서 지난 2021년 2월(1.2%)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 기여도도 0.16% 오르며 5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지수는 전월 대비 -2.9% 상승세를 나타내며 하락했지만 지난해 국제 유가가 낮았던 기저효과로 인해 1년 전보다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물가의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2.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로 활용하는 방식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도 2.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신선식품지수는 11.7% 올랐다. 생활물가지수가 3%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신선식품지수 중에서는 신선과실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신선채소와 신선어개(1.4%)는 각각 하락했다.
공 심의관은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가 2023년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면서 "석유류 가격의 올랐지만 다른 품목들이 상승폭을 줄여주면서 전월 대비 0.2%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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