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르신 일자리 확대에 총력을 가한다. 일자리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시니어 일자리지원센터(가칭)'를 만들고 직무훈련에 일자리까지 연계해 줄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어르신 일자리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신노년층이라 불리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대거 노년층으로 편입되는 등 다양한 노인 일자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65세 이상 시민은 176만명이며 이 중 상대적으로 학력과 소득이 높은 신노년층이 전체 노인 중 4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는 노인 인구와 변화하는 산업구조, 기업 수요 등을 반영한 일자리 컨트롤타워 '시니어 일자리지원센터'를 오는 9월 개소한다. 센터는 서울복지재단 내에서 일자리 수행기관 공모 등 어르신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센터는 전문인력을 보강해 어르신 일자리 기획·개발부터 취업 상담, 기업 맞춤형 취업훈련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알선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시니어일자리센터도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해 어르신 활동 지역에 가까운 곳에서 취업 상담과 교육, 알선 등이 밀착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니어 잡 챌린지'라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시니어 잡 챌린지는 60세 이상 근로 의지와 역량이 있는 서울 거주 어르신을 대상으로 6개월 이내 직무훈련과 일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인턴십 기간에 생활임금 수준 활동비를 지급하고 인턴 종료 후엔 일자리 알선까지 이어진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는 인턴십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을 발굴해 민간 일자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동시에 기업 맞춤형 직무교육도 실시한다.
이 밖에 구직 어르신과 기업을 연결해 줄 전용 플랫폼 '시니어 인력뱅크(가칭)'도 구축해 내년에 오픈할 예정이다. 시니어 인력뱅크는 민간·공공 분야 일자리 정보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 시간제 소일거리를 원하는 어르신을 위해 소규모 영세업체, 공공기관 등 단기·임시 일자리를 매칭·지원할 '65플러스'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1960년대생 젊은 고령 인구가 비중 있게 등장하게 되면 '노인이 일하는 사회' 전환이 가속화할 수 있다"며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비해 향후 20년을 준비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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