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동했다.
베트남 관보 VGP에 따르면 이 회장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팜 민 찐 총리와 만나 삼성그룹의 지속적인 베트남 경제 투자와 사회 발전 기여 등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삼성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약 9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24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삼성베트남은 557억 달러를 수출하며 베트남 경제에 기여했다. 이 회장은 2022년 12월 하노이에서 열린 삼성 연구개발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준 팜 민 찐 총리에게 감사를 전했다. 팜 민 찐 총리는 오는 3일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16년 동안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관계가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평가하며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의 공급망에는 310개의 베트남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하노이에 위치한 삼성 연구개발(R&D)센터에는 인공지능(AI) 연구 부서를 포함해 2500명의 엔지니어와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가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국으로서 "조화로운 이익, 공유 위험"의 정신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베트남과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베트남 공장을 글로벌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 기지로 만들기 위해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팜 민 찐 총리는 삼성그룹이 베트남에 투자하면서 현대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 베트남 수출입 및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관계가 지난 1년간 더욱 강화됐으며, 양측 간의 긴밀한 협력, 삼성전자 연구개발센터의 성과, 인재 양성, 삼성 경영 관련 애로 사항 제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 과정 지원, 신흥 산업 연구 및 개발 등을 강조했다.
팜 민 찐 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투자 환경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보장하기 위해 첨단 기술, 반도체 칩, AI, R&D 센터 등 투자 장려 분야에 대한 법령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력 공급을 위한 직접 전력 구매 및 판매 메커니즘에 대한 법령도 준비 중이다.
그는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순환 경제 분야에서 삼성과의 협력을 기대하며, 삼성이 베트남을 전략적 생산 기지로 고려해 투자를 확대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베트남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통해 새로운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 제품의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팜 민 찐 총리는 최근 베트남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동참한 삼성베트남에 감사를 표하며, 베트남 정부는 삼성의 성공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신제품과 새로운 성과를 기대하며 향후 하노이에서 이 회장을 맞이할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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