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26곳 중 19곳 연체율 상승…"하반기 건전성·수익성 위기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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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4-07-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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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피탈사들의 연체율이 상승하며 건전성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는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캐피탈사들의 건전성·수익성 저하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2일 나이스신용평가의 '캐피탈사 산업·재무 자료'에 따르면 캐피탈 업계(나이스신용평가 평가 26개사) 올해 1분기 평균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은 2.69%로 전년 동기 1.59%에서 1.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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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피탈 업계 연체율은 뛰고 충당금 적립률은 '뚝'

  • 금융당국 PF사업장 평가시 건전성 지표 악화 예상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캐피탈사들의 연체율이 상승하며 건전성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는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캐피탈사들의 건전성·수익성 저하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2일 나이스신용평가의 '캐피탈사 산업·재무 자료'에 따르면 캐피탈 업계(나이스신용평가 평가 26개사) 올해 1분기 평균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은 2.69%로 전년 동기 1.59%에서 1.1%포인트 상승했다.
 
캐피탈사 26곳 중 19곳에서 연체율이 뛰었다. 연체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순서대로 △DB캐피탈(2.29%→9.67%) △메리츠캐피탈(3.65%→9.65%) △엠캐피탈(2.12%→6.63%) 순이었다.
 
이들 캐피탈사의 건전성 악화는 부동산 PF 부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체율 상승폭이 가장 컸던 DB캐피탈은 2023년 말 기준 부동산PF 관련 대출이 전체 영업자산의 43%에 달하는 등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캐피탈사들의 추가 충당금 적립도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캐피탈 업계 연체자산 대비 충당금 적립률은 166.99%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엔 149.67%로 17.31%포인트 줄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2분기 이후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방안이 본격적으로 적용될 경우 상당수 부동산 PF 사업장이 부실로 인식되고, 캐피탈사의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악화할 것"이라며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와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대손비용증가도 예상돼, 캐피탈사 수익성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피탈사들은 건전성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캐피탈 업계는 타 업권 대비 연체율이 높은 편이 아니고, 선제적인 관리도 진행 중이라 큰 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현재 7곳의 캐피탈사가 부실채권 공동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달 회계법인 선정과 자산 실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9월 말까지 채권 공동매각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메리츠캐피탈은 모회사 메리츠증권으로부터 2000억원을 수혈받는 등 자본을 확충하기도 했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부실채권 공동매각을 추진하는 등 건전성 악화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있다”며 “일부를 제외하고 캐피탈사들은 전반적으로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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