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첫 만남부터 '용호상박'…'어대한' 구도 달라질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구동현 기자
입력 2024-07-02 15:56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권주자들은 2일 첫 공식 만남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비전발표회를 열고 당대표 후보들의 정견을 청취했다.

    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도 각 후보들은 저마다의 당 쇄신안을 내놓으면서 차기 당권 적임자를 자처했다.

  • 글자크기 설정
  • 韓 "승리 정당" 元 "당정 신뢰"

  • 羅 "원내 인사" 尹 "보수 혁명"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왼쪽부터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비전발표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구동현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왼쪽부터),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가 2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비전발표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구동현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권주자들은 2일 첫 공식 만남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당과 나라를 바꾸는 비전'을 주제로 진행된 발표회에서 한동훈 후보는 '변화', 원희룡 후보는 '당정 신뢰', 나경원 후보는 '원내 인사', 윤상현 후보는 '보수 혁명'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약 3주간의 유세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다른 후보들이 '한동훈 독주' 분위기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비전발표회를 열고 당대표 후보들의 정견을 청취했다. 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도 각 후보들은 저마다의 당 쇄신안을 내놓으면서 차기 당권 적임자를 자처했다.

추첨에 따라 발언권을 선점한 한 후보는 '이기는 정당'을 표방해 불리한 정국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후반전 0대 3으로 뒤지고 있다"며 "당을 변화시켜서 반드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 우리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법은 변화"라고 당정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또 4·10 총선에서 중도층의 외면을 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만큼, 당 외연 확장을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원내 당협위원장 사무실 설치·원외 정치인 후원금 제도 신설 △여의도연구원 정책 기능 강화 △신인 양성·보상체계 도입 등을 통해 수도권·중도·청년 민심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분류되는 원 후보는 당정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보수 강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여당이다.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여당"이라며 "신뢰에 기반한 생산적인 당정 관계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 운영 '100일 계획'을 언급한 원 후보는 △민생·물가 문제 해결 △당원권 확대 △대정부 소통 등을 공약하며 내부 표심을 공략했다.

잇따른 연대설을 거절하며 독자노선을 강화한 나 후보는 '5선', '수도권', '원내' 키워드를 차례로 나열하며 "이제 전장은 국회다. 국회를 모르면 의회 독재에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유력 주자인 한·원 후보를 겨냥해서는 '양비론'을 꺼냈다. 나 후보는 "대통령과 각 세우는 당대표, 대통령에 빚 갚아야 하는 당대표는 둘 다 안 된다"며 강인한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수도권 5선 중진의 윤 후보는 3대 혁신안으로 보수 혁명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후보는 "(총선 패배) 책임을 묻는 사람도,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었다. 당 중앙을 폭파시키겠다는 절절한 심정으로 창조적인 파괴, 전면적인 대혁신에 나서야 한다"며 자신의 △가치정당 △민생정당 △혁신정당 계획에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한 후보가 '채상병 특검법' 조건부 수용 뜻을 드러낸 데 대해 후보들 간 장외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원 후보가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특검 추진에) 앞장서면 안 된다. 개인적으로는 경험과 전략의 부재"라고 포문을 열자, 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무지막지한 특검법을 막기 위한 어떤 대안이 있는지, 그냥 지켜보자는 건지 방안을 오히려 묻고 싶다. 여러 차례 물었는데 답을 못 한다"고 반격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