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가 대북 제재는 “영원히 계속될 수 없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제사회에 대북제재 중단을 촉구한 것이다.
NTV, DPA통신 등 독일 매체들에 따르면 네벤자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에) 끝없는 제재를 가하는 것은 불공평할 뿐만 아니라 의욕을 꺾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원히 계속될 수 없다”며 대북 제재 수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자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허용해야 하는지 반복적으로 물었지만 네벤자 대사는 이에 대해 침묵했다.
최근 들어 북·러는 전례없는 수준으로 밀착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북·러는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에 함께 맞설 기세다. 단적인 예로 러시아가 지난 3월 유엔안보리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은 4월 말을 기점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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