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지난 한 해 금융 운용 부문에서 14% 상당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14.14%(시간가중수익률)로 확정됐다. 기준수익률(14.10%)보다 0.04%포인트 높은 수치다.
해외 연기금과 견줘도 우수한 성적이다. 지난해 세계 6대 연기금 수익율은 △캐나다 연금투자(CPPI) 6.3% △네덜란드 공무원연금기금(ABP) 9.3% △미국 캘리포니아연금기금(CalPERS) 10.3% △노르웨이 정부연금기금(GPFG) 16.1% △일본 후생연금기금(GPIF) 18.1% 등이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22.14%, 해외주식 24.27%, 국내채권 8.08%, 해외채권 9.32%, 대체투자 6.0%다. 복지부는 연말 글로벌 긴축 완화 기대에 따라 주식과 채권 부문에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금위는 이날 회의에서 2023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을 기본급 대비 39.9%로 결정했다. 전년보다 11.2%p 줄어든 비율이다. 성과급은 최근 3년 운용성과(기준수익률 대비 초과성과)를 5:3:2 비율로 반영해 정한다.
해외주식 직접운용 역량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위탁운용 비중은 기존 55~75%에서 45~65%로 10%p씩 내리기로 의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마련한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 관한 보고도 이뤄졌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이은 네 번째 해외 사무소다. 미국 서부 지역의 사모·실물자산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실리콘밸리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고자 개설했다.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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