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나노 행사로 꼽히는 '나노 코리아'가 3일 개막했다. 앞으로 사흘간 국제심포지엄과 나노융합전시회 등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나노 코리아 2024'가 개막했다고 밝혔다.
나노 코리아는 국내 최대 나노 분야 연구자와 관련 기업의 교류·협력 행사다. 미국 테크커넥트월드·일본 나노테크제팬와 함께 세계 3대 나노 행사로 꼽힌다. 22회를 맞은 올해 행사 주제는 '나노 기술이 꿈을 현실로 만든다(Invisible Nano Realizes the Future)'이다.
개막식은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과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포상도 이뤄졌다. 연구 부문은 '나노촉매의 속도론적 해석을 통한 태양광·재생전기 유도 실내 조리흄 정화기술 개발' 등의 성과를 도출한 김우열 한국에너지공대 교수가, 산업 기술 부문에선 마이크로투나노가 각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어 킴벌리 부딜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장과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이 기조강연을 가졌다.
이날부터 5일까지 국제심포지움도 열린다. 극한소재·에너지·바이오 등 16개 기술 분야 전문강연과 주제강연, 포스터·퍼블릭 세션 등 20개 세션을 진행한다. 올해 심포지엄에는 28개국에서 논문 1326편을 발표한다.
4일 협력 세션에선 미국화학회(ACS)가 'ACS 나노 서밋 2024'를 개최한다. 전 세계 전문가 1만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우수 연구성과를 발표·공유할 예정이다. 퍼블릭 세션의 하나로 전시장 안에 이동과학관(루체리움 과학스쿨)을 설치해 청소년 등 일반 참가자들에게 나노 기술을 알린다.
행사 기간 킨텍스 제1전시장에선 나노 관련 신기술을 소개하는 나노융합전시회를 한다. 국내외 356개 기업·기관이 661개 부스를 꾸려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바이오 등 다양한 나노 융합 제품을 전시한다. 삼성·LG는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공개한 투명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창윤 차관은 "지금은 미·중 전략적 경쟁을 필두로 첨단 기술이 국가 안보까지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라며 "나노기술이 싹트기 시작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를 넘어서 전 산업 분야로 혁신을 확산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10년 뒤 미래를 혁신하는 새로운 나노 혁신 기술을 발굴하고, 관련 생태계 전반을 재조망하는 이른바 '나노2.0 기술 혁신 전략'(가칭)을 수립해 중점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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