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춘천지검은 손 감독과 장남 손흥윤 수석코치, A코치를 불러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이는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후 첫 소환조사로 손 감독 등은 아동 B군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3월 19일 B군의 부모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하던 지난 3월 9일 손흥윤이 B군의 허벅지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상처를 입혔다"며 손 감독 등을 고소했다.
이 진술서에는 손 감독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 실수했다는 이유, 기본기 훈련을 잘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욕을 들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4월 이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달 26일 알려졌다. 같은 날 손 감독은 입장문을 내고 "아카데미 훈련 도중 거친 표현과 체력 훈련 중 이뤄진 체벌에 관해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후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를 통해 B군의 부친이 이 사건 합의 과정에서 손 감독 변호인에게 합의금 5억을 요구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일 문화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스포츠 인권 연구소, 체육시민연대는 SON축구아카데미를 향해 '사랑과 훈육을 핑계로 이뤄지는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많은 스포츠 폭력 사건에서 지도자들이 '사랑'과 '훈육'을 핑계로 폭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분노스럽다"고 비판하며 SON축구아카데미에 피해 아동을 위한 보호·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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