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프랑스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문화 교류와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은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플랫폼엘에서 ‘문화·창조산업(ICC) 이머전’을 개최한다.
2023년 2월 국내에서 처음 열린 ‘ICC 이머전’에는 3일 동안 700여명이 방문했으며, 125건의 기업 간 미팅과 16개의 비즈니스 프로젝트 성사로 연결됐다.
프랑스 기업 히스토버리(HISTOVERY)는 지난해 참여한 ‘ICC 이머전’을 발판삼아, 현재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를 개최했다.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는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ICC 이머전’이 두 번 열린 유일한 국가다”라며 “프랑스 청소년들은 케이(K)가 들어가면 좋아할 만큼 한국에 관심이 많다. 문화적으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은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고 강조했다.
올해 제2회 행사에는 엘립스 애니메이션(Ellipse Animation), 베르사유 궁전(le Chateau de Versailles), 라 콜렉션(laCollection), 파리 국립 오페라 극장 (l’Opera national de Paris), 팝스크린 게임(PopScreen Games) 등 선정된 15개 프랑스 기업이 참가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표준을 통해 모든 음악 애플리케이션을 상호 연결한다고 설명한 올핏(Allfeat)은 오는 9월 한국에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디지털 기념품 제작, 시각예술, 디지털아트, 증강현실(XR), 영상산업, 웹툰, 음악,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프랑스와 한국은 국제교류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3월 15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릴에서 개최된 ‘시리즈 마니아 2024(SERIES MANIA 2024, 이하 시리즈 마니아)’에 참가해, 한국의 대표적인 영상 IP를 유럽마켓에 소개하는 ‘K-IP WIDE OPEN’ 자체 행사를 개최했다.
시리즈 마니아는 매년 3월 프랑스 릴에서 지난 2010년부터 개최되는 행사로 프랑스 대표 페스티벌이자 유럽 최대 규모의 시리즈물 행사다. 전 세계 감독, 작가, 그리고 드라마를 좋아하는 각국의 시청자들이 모여 드라마 시리즈를 관람하고 프리미어 시사회, 마스터 클래스, 콘퍼런스, 토론회 및 전시회가 함께 개최됐다.
특히, 콘진원은 시리즈 마니아 행사 기간 중 프랑스국립영화영상센터(이하 CNC)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콘진원과 CNC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 간 콘텐츠 교류진흥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조현래 원장은 3일 ‘ICC 이머전’ 간담회에서 “CNC와의 업무협약 이후로 방송, 애니메이션, 게임 분야 등에서 인적 교류와 기업간 교류가 시작되고 있다”라며 “‘ICC 이머전’을 통한 파트너십, 네트워킹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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