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가 LA 레이커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르브론이 레이커스 잔류를 결정하면서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한 팀에서 뛰는 진귀한 일이 벌어지게 됐다.
미국 ESPN 등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4일(이하 한국시간) "르브론이 2년 1억400만 달러(약 1442억원)에 레이커스와 재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르브론은 지난 2022년 2023~2024시즌부터 발효되는 1+1년 9710만 달러(약 1346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지만, 플레이어 옵션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만약 르브론이 플레이어 옵션을 택했다면 5140만 달러(약 712억원)를 수령할 수 있었다.
르브론이 레이커스에 잔류함에 따라 미국프로농구(NBA) 최초로 부자(父子)가 함께 뛰는 새 역사가 쓰이게 됐다. 레이커스는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된 2024 NBA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55순번으로 브로니를 지명했다. 사실 브로니는 대학 무대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심장 질환 문제를 가지고 있었기에 미지명 이야기도 돌았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레이커스가 르브론을 눌러 앉히기 위해 그를 지명할 수 있다는 루머가 나왔고, 레이커스는 결국 브로니를 뽑았다. 평소 아들과 함께 NBA 무대에서 뛰는 것을 소망한다고 수차례 밝혀온 르브론이기에, 그가 다음 시즌 브로니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디스이즈포유'는 NBA 역사 속 최고의 명대사 중 하나로 꼽힌다. 르브론은 지난 2003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고향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돼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우승을 위해 지난 2010년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했다. 마이애미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뒤 2014년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그는 2015~2016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NBA 파이널 시리즈 전적 1-3을 4-3으로 뒤집으며 팀 역사상 첫 번째 우승을 안겼다. 이후 그는 "클리블랜드 디스 이즈 포유"라고 외치며 고향팀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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