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대사는 이날 오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조 장관과의 예방을 마치고 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각계각층에서 많이 지지해 주고,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돌아가도 무슨 일을 하든 계속해서 이 좋은 경험을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싱 대사는 "중·한 관계가 보다 좋게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고 또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는 편하게 이웃으로서 지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그런 방향을 두 나라 지도자들께서 이미 잡아 놓고(있기 때문에) 우리는 또 우리로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친구들도 많이 만들어 놓고, 영원히 그 정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싱 대사는 후임으로 오는 주한중국대사가 누군지, 일명 '베팅 발언'을 후회하는지, 한·중 관계를 악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2020년 1월 한국에 부임한 싱 대사는 이달 중순 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사는 약 20년간 남북 관련 업무를 해온 외교 전문가로,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내 인맥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진 뒤로는 대외 행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 일로 우리 정부 인사와 공식 접촉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가 귀국하면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가 대사대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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