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탄소중립 노력 안하면 2030년부터 불볕더위 일상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현미 기자
입력 2024-07-04 15:07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전 세계가 이른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한반도는 오는 2030년부터 찌는 듯한 불볕더위가 일상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구 논문 제1저자인 류씨는 "지구 온난화로 높아진 한반도 여름철 기온이 새로운 일상에 도달하는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미래 기후 위기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출현 시점은 인위적 요인에 의한 기후변화가 현재 상태를 벗어나는 미래 시점을 제공한다"며 "이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온실가스 저감 등 한반도에 닥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자크기 설정
  • 윤진호 GIST 교수 국제공동연구팀

  • "온실가스 저감 정책 실천한다면

  • 이상고온 뉴노멀 시대 10년 늦춰"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왼쪽와 류지훈 박사과정생 사진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왼쪽)와 류지훈 박사과정생 [사진=GIST]

전 세계가 이른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한반도는 오는 2030년부터 찌는 듯한 불볕더위가 일상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따르면 윤진호 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가 주도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제6차 기후모델 미래전망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윤 교수와 류지훈 GIST 박사과정생, 사이먼 왕 미국 유타주립대 교수는 출현 시점(Time of Emergence·TOE) 기법을 활용해 한반도가 언제부터 일상화된 폭염을 맞닥뜨리게 될지를 분석했다. 출현 시점은 인위적 요인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자연적인 기후의 변동성을 넘어서는 시점을 말한다. 이 시점을 넘어가면 기후가 과거 평균을 벗어나 새로운 일상(뉴노멀)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한다.

연구 결과 한반도 여름철 기온은 여전히 자연 변동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2030년대 이후부터 여름철 기온이 현재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이 뉴노멀 시대에 접어드는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은 최근 발표한 '1~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지구 연평균 표면 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기준선보다 1.1∼1.9도 높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기상청이 지난 5월 발표한 올여름 3개월 전망(6~8월)을 보면 7월 월 평균 기온이 평년(24.0~25.2도)보다 높을 확율은 40%, 8월(평년 24.6~25.6도)은 50%에 달했다. 이 기간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20%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한반도 여름철 기온이 새로운 일상에 도달한다면 우리나라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0%에 가까워지는 만큼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실천하면서 기후변화 완화 노력을 계속할 경우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는 시점이 2040년대 중반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아울러 다양한 방법론에 따라 뉴노멀에 도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말 기상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기후변화'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 논문 제1저자인 류씨는 "지구 온난화로 높아진 한반도 여름철 기온이 새로운 일상에 도달하는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미래 기후 위기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출현 시점은 인위적 요인에 의한 기후변화가 현재 상태를 벗어나는 미래 시점을 제공한다"며 "이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온실가스 저감 등 한반도에 닥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