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 출산 모습 표현한 조소 작품, 전시 하루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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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혜 기자
입력 2024-07-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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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성당에 전시된 '출산하는 성모상'이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지 하루 만에 훼손됐다.

    작품 전시 후 다음 날 새벽 괴한들이 침입해 성모상의 머리를 잘라냈기 때문이다.

    훼손된 작품은 성모 마리아가 바위에 앉아 예수를 출산하는 장면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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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성당
에스터 슈트라우스 조소 작품 '즉위' [사진=연합뉴스·오스트리아 린츠 성모마리아 성당]

오스트리아 성당에 전시된 '출산하는 성모상'이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지 하루 만에 훼손됐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린츠의 성모마리아성당은 지난 1일 현대예술가 에스터 슈트라우스의 조소 작품 '즉위'를 전시 하루 만에 철거했다. 작품 전시 후 다음 날 새벽 괴한들이 침입해 성모상의 머리를 잘라냈기 때문이다. 

훼손된 작품은 성모 마리아가 바위에 앉아 예수를 출산하는 장면을 표현했다. 

논란이 된 부분도 이 지점이다. 전통적 종교예술에서 성모 마리아는 성스럽게 묘사된다. 

하지만 이 작품은 현실들이 여성에서 출산을 위해 취하는 자세대로 치마를 뒤로 걷고 다리를 벌린 모습을 표현해 문제가 됐다. 표정도 산고로 일그러져 있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 보수적인 가톨릭 신자들의 불만을 샀다. 

린츠 교구는 "이 작품을 전시하면 논란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 해당 작품이 일부 신자들의 신심에 상처를 냈다면 유감이나 예술의 자유를 공격하고 훼손하는 행위는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 작품을 구상한 슈트라우스는 "성모 마리아 이미지는 대부분 남성에 의해 만들어져 가부장 제도의 굴레에 갇혀 있다. 내 작품에서 성모 마리아는 자기 몸을 되찾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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