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4일 "온라인도매시장 법제화 미완성은 임기 중 끝내지 못한 가장 아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단과 퇴임 전 마지막 간담회를 열고 "기존도매시장은 수집상들이 농산물을 사는 과정에서 농가의 소득을 올려줬지만 농산물의 유통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도매시장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유통구조혁신의 키"라고 강조했다.
한 차관은 임기를 회고하며 "농촌 개발과 식품 산업의 틀을 갖추는 데 일조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팜 관련 규제 완화와 그린바이오법 통과, 푸드테크, 청년농 육성 정책 등 농업을 미래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초석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한 차관은 농촌공간계획 전문가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의 취임 이후 농촌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 차관은 "기존 농촌은 난개발 탓에 쾌적한 곳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아쉬웠다"며 "전문가인 장관 취임 이후 농촌 공간계획을 통해 청년이 들어올 수 있는 터전을 만들었던 점이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한 차관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농식품부를 떠나 야인이 된다. 한 차관은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차관보, 혁신성장정책관과 정책조정국장, 경제예산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통계청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7월3일 농식품부 차관으로 취임했다. 5일부터는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이 차관 업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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