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지난해보다 10.1%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신고액을 기록했던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올 상반기 신고액은 역대 3위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153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도착액 기준으로는 69억 달러로 17% 줄었다.
산업부는 지난해 상반기 미국·유럽 지역의 정상순방 성과로 투자 신고액이 일시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신고액이 줄었지만 최근 5년간 130% 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반기 성과에 대해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폭, 고금리 지속, 환율 변동폭 확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나라 투자환경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업종별 신고액은 제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8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전자가 36억4000만 달러로 25.7% 증가했고 기계장비·의료정밀 분야도 1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정보통신이 9억9000만 달러(25.3%),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 3억6000만 달러(10.8%)를 기록하며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은 업종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투자 유입이 두드러졌다. 중화권에서 39억4000만 달러(25.7%), 일본에서는 28억9000만 달러(18.9%)의 투자를 유치했고 미국은 26억1000만 달러(17.0%), 유럽연합(EU)은 19억6000만 달러(12.8%)를 투자했다.
비수도권으로 유입된 투자액은 5.8% 증가한 40억6000만 달러였다. 수도권은 66억2000만 달러로 35.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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