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경찰청·SK하이닉스와 5일 오전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치매환자·발달장애인 배회감지기 무상보급을 위한 행복GPS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회감지기는 손목시계 형태 위치추적기를 말한다. 보호자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착용자 움직임과 현재 있는 곳을 알 수 있다. 미리 설정해 둔 권역(안심존)을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가며, 위기상황 긴급호출(SOS)도 가능하다. 올해만 8721대를 지급했다.
배회감지기 무상 보급 사업은 SK하이닉스 사회공헌 활동이다.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와 발달장애인에게 배회감지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2년간 통신비도 모두 지원한다.
2017년 7월 경찰청과 SK하이닉스가 손잡고 1차 사업을 했고, 2021년 7월부터 2년간 진행한 2차 사업엔 복지부도 동참했다. 복지부는 대상자 선정·보급·사후 관리를 맡고, SK하이닉스는 후원금을 조성해 배회감지기를 지원한다. 경찰청은 실종 수색·수사에 활용한다.
이날 협약에선 배회감지기 지원 규모와 지급 기간을 모두 늘렸다. 지원 대수는 지난해 2871대(약 7억원)보다 60% 많은 4590대(약 10억8000만원)로 확대하고, 무상 지급 기간은 2027년까지로 연장한다. 2022년에 보급한 4131대에 대해선 무상지원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협약식에서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 실종은 심각한 안전사고를 유발해 가족과 보호자에게 큰 부담이 돼왔다"며 "배회감지기 무상 보급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 다른 대응 방안과 함께 실종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실종은 신속한 발견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은 치매 환자 실종 예방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은 "앞으로도 실종 예방 지원 체계를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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