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나경원 당 대표 후보는 6일 한동훈 후보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씹음)' 논란에 대해 "사실상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와 첫목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후보가 전날(5일)부터 읽씹 논란에 대해 구차한 변명을 계속해 본인 스스로 옹색하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활발하고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총선에 도움이 되도록 해달라는 역할이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전혀 소통을 안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미숙한 판단 아니었나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또 이날 성찰과 각오가 개최하는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뒤에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게(읽씹 논란) 왜 불거졌을까 하는 여러 생각들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근데 저는 이 모든 것을 떠나서 한 후보의 정치적 판단이 굉장히 미숙하다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사적이든 공적이든 이 사건 핵심 당사자와 소통하는 것이었는데, 내용이야 어떻든 활발하게 소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여기 모든 분이 원했던 결론을 만들어 충분히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며 "굉장히 미숙한 판단 아니었나"라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아울러 '원희룡 후보는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원 후보는 끊임없이 양강구도를 만들고 싶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시킨 채 상병 특검법에서 1명 이탈자(안철수 의원)가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에 "의원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인데 생각을 강제하거나 제명·징계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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