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무슨 일이?...홍명보 작심 발언 7일 만에 대표팀 감독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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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4-07-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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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심 발언 이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하지만 KFA를 향한 작심 발언을 한 지 7일 만에 그는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낙점됐다.

    홍 감독의 작심 발언 이후 대표팀 감독 선임이 단 일주일 만에 펼쳐졌기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관심이 모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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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작심 발언 이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대한축구협회(KFA)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임생 KFA 기술이사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꾸준히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홍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달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 전 "협회에서 저보다 더 경험이 많고 경력,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온다면, 자연스레 제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을 걱정하는 울산 팬들을 향해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사실상 자신보다 더 뛰어난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하면서, 자신은 울산 감독으로 남겠다고 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뿐 아니라 홍 감독은 KFA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표를 내는 등 내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시점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협회에서 누구도 정 위원장을 지원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혼자 고립되신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놨다.

그렇기에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부임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본인이 울산 감독으로서의 활동에 만족하고 있고, 이미 KFA 전무 이사를 지내며 대표팀 감독 선임에 참여해 본 그가 투명한 절차를 통해 새 인물을 감독으로 세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KFA를 향한 작심 발언을 한 지 7일 만에 그는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낙점됐다. 홍 감독의 작심 발언 이후 대표팀 감독 선임이 단 일주일 만에 펼쳐졌기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관심이 모이는 대목이다.

한편 홍 감독은 지난 2013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한 바 있다. 당시 그는 1무 2패를 기록하며 쓴맛을 봤다. 이후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현 저장 FC)과 울산 감독으로 경험을 쌓은 그가, 10년 만에 돌아온 대표팀에서 어떤 지도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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