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엄청난 재앙을 감수하면서까지 국경 일대에서의 전쟁연습 소동을 한사코 강행하는 자살적인 객기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담화는 대내 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4면에도 실렸다.
그는 "우리 국가의 문 앞에서 노골적으로 벌리는 원수들의 불장난은 그 무엇으로써도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정세격화의 도발적 행동"이라며 "공화국 국경 가까이로 더더욱 다가서며 감행되는 한국 군대의 무분별한 실탄 사격훈련이 어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가는 누구에게나 명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를 두고는 "지역에 대한 군사적 지배를 노린 미국과 적대 세력들의 준동이 위험한 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일촉즉발의 위기가 배회하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참여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는 점을 언급하며 "최악의 집권 위기에 내몰린 윤 대통령이 정세격화의 공간에서 비상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에서 끊임없이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전쟁 분위기를 고취하며 나중에는 위험천만한 국경 일대에서의 실탄 사격훈련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종전 북과 남 사이의 관계시기에도 오늘과 같은 안보 환경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칠성판(고문 용도의 나무판)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이제는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선전포고로 되는 행동을 감행했다고 우리의 기준에 따라 판단되는 경우 공화국 헌법이 우리 무장력에 부여한 사명과 임무는 바로 수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 2일 군사분계선(MDL) 이남 5㎞ 이내 사격장에서 포병 실사격 훈련을 재개했다.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로 중단된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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