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직원은 신차 소개 등 내용의 영상 여러 편에 등장해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ㄷ 자' 모양을 만드는 손짓을 보였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곧바로 해당 영상들을 비롯한 공식 유튜브 계정 내 모든 콘텐츠를 삭제했다. 또한 르노코리아는 해당 직원에게 직무수행 금지 조처를 한 후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 파악, 적절한 후속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발생한 당사의 사내 홍보용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여러 우려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진심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대처에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달 27일 부산 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한 지 이틀 만에 불거진 논란인 만큼 사태의 경중을 봤을 때 더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마케팅 소재로 프랑스 본사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활용하고 있다. 프랑스는 상호 이해, 존중이 깔린 ‘톨레랑스’의 나라이기도 하다. 르노코리아가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의 정서를 더욱 자세히 이해하는 데 노력을 쏟을 필요가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와 한국 완성차 문화 전반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르노코리아가 좀 더 현명하고도 조속한 해답을 도출하길 기대한다.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어떠한 형태의 차별이나 편견도 없는, 진정으로 포용적이고 존중받는 기업 문화'가 이번 기회를 통해 자리 잡을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