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이 손실과 피해 기금 이사회에 참여한 뒤 녹색기후기금 재원보충 공여협정에 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손실과 피해 기금은 지난해 말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개도국의 경제적·비경제적 손실과 피해 지원을 목적으로 공식 출범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 기금이다. 해당 기금에는 현재까지 18개 국가가 7억9200만 달러 출연 계획을 밝혔다.
최 관리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700만 달러 신규 출연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한국의 기여가 더 많은 당사국의 자발적 공여를 독려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 전환을 위한 지식과 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기후기금은 2010년 제16차 당사국총회(COP16)에서 설립에 합의해 2013년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설치·출범한 바 있다. 한국은 그동안 초기 재원보충 기간(2014~2018년)에 1억 달러, 제1차 재원보충 기간(2020~2023년)에는 2억 달러를 공여한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 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제2차 재원보충 기간(2024~2027년)에 3억 달러 공여 계획을 밝혔다. 기재부는 공약 이행을 위해 올해 3분기 중 3500만 달러를 우선 집행할 예정이다.
최 국제경제관리관은 "한국은 '녹색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관심과 기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녹색기후기금측도 기금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여에 대해 감사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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