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부산경찰서 공조…보험사기전문 한방병원 적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동근 기자
입력 2024-07-09 11:00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금융감독원과 부산경찰청이 공조해 한의사, 전문의, 간호사, 가짜환자 등으로 구성된 보험사기 일당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간호사는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에게 보험사기를 권유하고, 전문의의 명의를 임의로 이용해 가짜환자들에게 도수치료 등 실손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허위의 진료비영수증을 작성‧발급했다.

    병원직원들은 일반환자와 보험사기에 가담한 가짜환자를 구분하기 위해 가짜환자 이름 옆에 '도수치료 대신 피부미용 진행' 등 문구를 기재하는 등 별도로 환자를 관리해 왔다.

  • 글자크기 설정
  • 가짜환자 100명, 도수치료 대신 공진단 처방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2024062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사진=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과 부산경찰청이 공조해 한의사, 전문의, 간호사, 가짜환자 등으로 구성된 보험사기 일당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건은 허위의 진료기록으로 실손보험금을 편취한 조직형 보험사기로, 금감원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입수된 정보를 토대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한의사인 병원장은 고령의 전문의를 형식적으로 채용하고, 간호사에게 전문의의 명의를 이용해 허위 처방‧진료 기록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간호사는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에게 보험사기를 권유하고, 전문의의 명의를 임의로 이용해 가짜환자들에게 도수치료 등 실손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허위의 진료비영수증을 작성‧발급했다.
 
병원직원들은 일반환자와 보험사기에 가담한 가짜환자를 구분하기 위해 가짜환자 이름 옆에 '도수치료 대신 피부미용 진행' 등 문구를 기재하는 등 별도로 환자를 관리해 왔다.
 
아울러 100여명에 달하는 가짜 환자들은 도수치료 대신, 결제한 금액에 상응하는 피부미용시술을 받거나 보약의 일종인 공진단 등을 처방받았다. 가짜 환자들 중 11명은 가족이나 지인관계로 추정됐는데 그중 5명은 보험설계사로 확인됐다.
 
금감원 측은 병·의원이 연계된 조직형 보험사기를 척결하기 위해 올해 초 금감원과 경찰청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경찰청의 보험사기 특별단속과 연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를 주도한 병원이나 브로커뿐만 아니라 이들의 솔깃한 제안에 동조‧가담한 환자들도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가 다수 있다"며 "보험계약자들은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