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주지사… 삼성 평택캠퍼스 찾아 감사의 뜻 전해

전영현 DS부문장 직접 안내…반도체 생산라인 둘러봐

SK와도 면담…SK시그넷 'EV 충전기 제조시설 구축'에 감사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운데)가 지난 6월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에서 열린 삼성 고속도로 개소식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투자 유치를 위해 방한한 그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 주지사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애벗 주지사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반도체 생산라인 및 제품 등을 살펴봤다.

애벗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투자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27년간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약 23조 5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의 규모와 투자 대상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4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애벗 주지사는 전날 유정준 SK온 부회장 겸 SK아메리카스 대표와 신정호 SK시그넷 대표 등과도 면담했다.

그는 SK시그넷이 텍사스주에 전기차 충전기 제조 시설을 신축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에 유 부회장은 협력 관계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시그넷은 SK가 2021년 3월 약 2900억원을 투자해 시그넷EV를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회사로, 미국 내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SK시그넷은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총 3700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신축했다. 이 공장은 작년 7월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해 현재 연간 1만기의 초급속 충전기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애벗 주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텍사스주의 향후 투자 유치 계획 등을 발표한다.

텍사스주는 한국의 주요 경제 파트너다. 지난해 한국은 텍사스주의 5대 수출국이자 6대 수입국으로 양 지역 간 무역 규모는 약 320억달러에 달했다. 올해 4월 기준 텍사스주에는 캘리포니아주(60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7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