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상반기 中 판매 13% 감소...저가·전기차 중심 시장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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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07-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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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완성차 대기업 3사의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 대수가 154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지지통신이 9일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3사의 중국 시장 판매 감소는 일본 자동차업체의 전체 실적에도 타격을 줄 전망이다.

    닛케이는 일본 차 판매 부진 배경에는 중국 경쟁 업체의 가격 인하 공세와 함께 전기차로 재편되는 중국 시장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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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자동차 3사 3년 연속 中시장서 고전

  • 3사 중국 시장 비율 20~30%, 전체 수익에 타격

 
지난 달 상하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전시된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의 자동차 샤시사진AFP연합뉴스
지난 달 상하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전시된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의 자동차 샤시[사진=AFP·연합뉴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완성차 대기업 3사의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 대수가 154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지지통신이 9일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3사의 중국 시장 판매 감소는 일본 자동차업체의 전체 실적에도 타격을 줄 전망이다.  

닛케이는 일본 차 판매 부진 배경에는 중국 경쟁 업체의 가격 인하 공세와 함께 전기차로 재편되는 중국 시장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 보면 도요타자동차의 올해 1∼6월 중국 판매량이 78만4600대로 지난해보다 10.8% 줄었다. 닛산자동차는 5.4%, 혼다는 21.5% 각각 감소했다.

자동차 기업 3사를 합한 신차 판매량은 약 154만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3년 연속 감소 중이다.

닛산의 주력 세단 실피는 작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 비야디(BYD)의 세단 '친(秦) 플러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보다 판매량이 많았다. 하지만 비야디가 올해 2월 친 플러스 가격을 최대 2만위안(약 380만원) 내리자 금세 실피 판매량을 앞질렀다.

도요타의 코롤라도 지난해 매달 1만∼2만대 판매됐지만 올해 2월 이후로는 1만대도 팔리지 않고 있다.

중국 시장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전기차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뒤진 일본 업체의 판매량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4월 신차 판매(수출 포함) 대비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비율은 32.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닛케이는 "도요타 등 3개 업체의 세계 판매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를 차지한다"며 "판매량 감소는 전체 수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업체들은 판매 부진에 중국 내 생산 체제도 재검토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달 연간 생산능력 13만대인 장쑤성 창저우 승용차 공장을 폐쇄했다. 닛산이 중국 승용차 공장 문을 닫은 것은 처음이다. 혼다도 5월 광둥성 광저우시에 있는 합작회사의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한편, 2030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3대 중 1대가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지난 달 말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30년 중국 자동차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의 3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효율적인 개발을 통해 신차 개발 기간이 기존 업체의 40개월에 비해 절반 밖에 걸리지 않고, '중국산'을 앞세워 비용을 35%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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