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한중의원연맹' 출범...한·중 새 외교 노선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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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4-07-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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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국회 한중의원연맹이 신임 임원진을 선출하고 2기 출범을 알렸다.

    싱 대사는 "평화공존 5원칙 정신을 선양하고 상호 신뢰하는 큰 방향을 견지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한중의원연맹이) 중·한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제안해주시고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평화공존 5원칙은 1954년 중국이 발표한 외교노선 원칙으로 △평화적 공존 △호혜적 상호협력 △상대방의 주권 및 영토존중 △내정불간섭 △상호불가침 등 5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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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장 김태년, 부회장 김성원 선출...中인민정치 협상회의 교류

  • 싱 하이밍 中대사, 마지막 공식일정...'평화공존 5원칙' 당부

왼쪽부터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우원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한중의원연맹 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한중의원연맹 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대 국회 한중의원연맹이 신임 임원진을 선출하고 2기 출범을 알렸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한·중관계에 새로운 외교 노선을 설계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중의원연맹은 이날 국회에서 개원총회를 열고 회장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석부회장으로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상임 부회장에는 박정 민주당 의원을 선출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사무총장으로 활동한다. 여야 102명의 의원들이 회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회장에 선출된 김 의원은 "2022년 기준 한·중교역액은 3100억 달러를 넘어 1992년 한·중수교 때보다 50배가량 증가했다"며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 대상국이다. 양국 경제협력은 전통산업에서 경제산업으로 더 뻗어 나가야 하며 안보 협력도 같은 수준으로 넓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 등 영구적 평화는 양국이 함께 개척할 때 그 힘과 위상이 더욱 특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공동 의제로 토론해 의원외교 단계를 높여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민정치협상회의와의 교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중의원연맹은 한·중수교 30주년이 되던 해인 지난 2022년 출범했다. 초대 회장은 홍영표 전 의원이다. 카운터 파트는 중국 국가최고권력기관인 전인대이며 수장은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이다. 연맹 소속 의원 24명은 지난해 11월 전인대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10일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이날 출범 행사에 참석했다. 싱 대사는 "평화공존 5원칙 정신을 선양하고 상호 신뢰하는 큰 방향을 견지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한중의원연맹이) 중·한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제안해주시고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평화공존 5원칙은 1954년 중국이 발표한 외교노선 원칙으로 △평화적 공존 △호혜적 상호협력 △상대방의 주권 및 영토존중 △내정불간섭 △상호불가침 등 5가지다.
 
'2기 한중의원연맹'이 정부의 대중(對中)외교를 측면에서 어떤 식으로 지원할지도 주목된다. 중국은 최근 공격적 형태의 '전랑(戰狼)외교'에서 '관여외교'로 돌아섰다. 그동안 전랑외교의 전면에 나섰던 싱 대사가 교체되면서 후임 대사로 누가 부임할지도 관건이다.
 
지난 2020년 부임한 싱 대사는 공격적인 외교 언사로 '늑대전사'라는 별칭이 붙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싱 대사를 구한말 내정 간섭을 했던 청나라의 위안스카이에 비유했으며 여당에서도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현재 주한중국대사 대리는 팡쿤 공사가 맡고 있다. 후임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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