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의료용 재활로봇 전문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는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로봇의 핵심기술이 내재화된 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은 연구개발 및 생산시스템을 강화를 통한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다. 그간 축적해 온 로봇 분야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전세계 의료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상장 포부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피앤에스미캐닉스는 2003년 설립 이후 약 300종의 로봇을 개발했으며, 미국의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을 획득했다. 2011년에는 대표 제품인 보행재활로봇 '워크봇'을 선보였다. 워크봇은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소아마비 등으로 인해 걷기가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과학적 보행 훈련을 지원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재활로봇이다.
이재용 피앤에스미캐닉스 CFO는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사람의 움직임을 가장 잘 이해하는 로봇 기업"이라며 "워크봇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닌,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개발한 로봇 기술의 결정체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수년간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 2021년 21억원, 2022년 20억원, 지난해 13억원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는 4500만원 손실을 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2026년 실적 추정치를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출했다. 올해 영업이익 37억원을 시현한 뒤 내년 42억원, 2026년에는 9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135만 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4000~1만7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상단 기준 229억5000만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17일까지 진행하며, 22일과 23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3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공모로 조달되는 금액에 대해선 적어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 CFO는 "현재 수익을 꾸준히 내는 로봇기업이 많지 않아 피어그룹 산정에서 난항을 겪어 조달된 금액도 당초 계획보다 적어졌다"고 말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피어그룹으로 오스테오닉과 코렌텍을 선정했다.
한편,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상지(상체) 재활훈련 로봇시스템 '힐러봇'과 유·소아용 보행보조로봇 '베이비봇'을 개발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재활 디바이스, 의료 플랫폼, 로봇 서비스 등을 결합하는 등 의료 로봇 시장 전반으로 목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상장으로 조달 예정인 자금은 공장 등 생산시설 투자, 연구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