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들의 축제가 열린다. 한인 과학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지식·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과학기술의 혁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일반 대중이 쉽게 과학·기술을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9일 과학계에 따르면 '제2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가 이날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다. 첫날 오후 등록절차를 진행하고 이튿날 개막식을 통해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와 재외한인과학기술자협회가 주관한다.
대회는 전 세계의 한인 과학자들이 모여 지식·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윌리 E. 메이 미국과학진흥회 회장과 이평세 하버드 의대 교수 등 저명한 과학기술인들과 교류해 글로벌 과학기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차세대 과학기술 인재 양성도 도모한다.
2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지난 대회보다 더욱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가자 수가 늘었고 프로그램 주제도 다양해졌다. 이번 대회엔 한인 과학기술인 2000여명이 모일 거라 집계되는데 이는 지난 대회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프로그램 주제도 확대됐다. 지난 대회는 기성 과학기술인들의 학술 발표와 교류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미래 세대와의 대회' 세션을 추가해 차세대 과학기술인과의 교류도 강화했다.
2024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시상도 진행된다.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석좌교수(63)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재생에너지 연구자 중 첫 수상이다.
과학 대중화를 위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인 '테헤란밸리 과학축제'도 신설됐다. 과총 측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의 혁신성과 미래 비전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라며 "대중의 과학 접근성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강남구와 함께 공동 주최했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개최된 테헤란밸리 과학축제는 11일까지 한국과학기술회관과 강남스퀘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선 누리호와 다누리호의 모형과 국내 우주탐사 스타트업의 달 탐사 로봇 등을 우주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우주체험 공이 전시됐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맞춤형 향수 제작과 감정 분석을 통한 음악 추천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과 에어택시 모형 전시 등 미래 교통 기술을 체험할 기회도 마련됐다. 강남역 11·12번 출구 사이에 있는 강남스퀘어에선 드론 빙고 게임, 로봇개 전시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기기 좋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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