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기간 일본 등 10개국 이상의 국가 정상과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하와이에 마련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국 전 양자 회담은 5개 이상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10개 이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후보로는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정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진전된 상태다"라며 "다만 마지막 성사 단계까지 유동성이 있어 이 중에서 빠지거나 나중에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양자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5월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이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당시 수소 협력 대화, 자원 협력 대화 등 경제 분야 현안이 다뤄졌다면 이번 회담에서는 북·러 조약 체결과 북한의 군사 도발 등 동북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10일부터 이틀 동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첫날 10개국 이상의 국가 정상과 양국 현안, 지역·국제 정세 등을 논의한다.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은 하루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1일 오전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와 별도의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32개 나토 동맹국, 인·태 4개 파트너국, EU가 참석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도착해 2박 5일간의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안장된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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