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미국 증시에 투자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으로 알려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평했다.
9일 엑스(전 '트위터') 계정 '테슬라코노믹스'가 태극문양 자리에 테슬라 로고를 합성한 태극기 사진과 함께 "테슬라는 현재 한국인들이 보유한 주식 1위(&TSLA is the #1 stock held by Koreans today)"라는 메시지를 올리자, 머스크 CEO가 이 메시지에 "똑똑한 사람들(Smart people)"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테슬라는 보관금액을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종목이다. 지난 5일 기준 테슬라 보관금액 규모는 150억 달러(약 20조7000억원)로 1위다. 상반기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를 이끈 엔비디아가 132억 달러(약 18조2000억원)로 2위다.
이달 첫날까지만 해도 엔비디아가 보관금액 규모 기준 1위였지만, 2일부터 테슬라가 1위를 차지하고 엔비디아가 2위로 밀려났다. 테슬라는 지난 5월 말 엔비디아에 밀려나기 전까지 지난 4년간 보관금액 규모 1위 종목이었다. 테슬라 주가가 6월 말부터 급등하면서 엔비디아 보관금액 규모를 테슬라가 추월했다.
테슬라 주가는 부정적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와 1분기 저조한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 등이 맞물리면서 상반기 내내 하락세를 그렸다. 올해 1월 2일 종가 기준 248.42달러에서 4월 22일 142.05달러까지 추락했고, 이후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지만 6월 28일까지 200달러를 회복하지 못했다.
테슬라 주가는 6월 24일 182.58달러를 기록한 뒤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9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2일 발표한 2분기 보고서에 담긴 44만4000여대 차량 인도량 실적이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고 43만8000여대로 예측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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