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했던 카할라 우정 회원국의 국제특급우편(EMS) 배달보장 서비스가 연내 재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카할라 우정그룹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EMS 배달 보장과 배달 지연 시 요금 환불 등을 올해 안에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배달보장 서비스는 카할라 우정 회원국 간 EMS 접수 때 고객에게 배달 날짜를 안내하고, 안내일보다 하루라도 늦게 도착하면 우편요금 전체를 변상해 주는 제도로 2005년 5월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2020년 2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할라 우정그룹은 2002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진 우정 사업자들이 주도해 만든 단체다. 한국·미국·일본·중국·호주·홍콩·스페인·프랑스·태국·캐나다 등 10개국이 참여 중이다. 카할라는 2022년 6월 그룹 첫 회의가 열린 미국 하와이 지명에서 따왔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국제우편 물량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배달 소요일 단축과 통관에 상업 채널을 활용하는 신규 서비스 도입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동 사업 전략 방안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카할라 회원국 간 EMS 발송 물량은 코로나19 완화에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우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20년 2615만통이던 발송량은 2022년 1858만통, 2023년 1720만통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일부 물량이 상업 채널로 넘어간 탓이다.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한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국제우편 물량 감소에 대응하려면 신규 서비스 발굴을 위한 각 우정의 지속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카할라 우정그룹과 꾸준히 협력해 우리나라 우정사업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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