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태현과 전 연인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데이트폭력 여부를 놓고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
남태현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마 전부터 저의 전 연인(서민재)이 전 남자친구 관련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 전후 사정은 무시한 채 본인의 이야기 제외, 상대의 잘못만 골라서 언급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올라오고 있는 글의 내용들은 2~3년 전 연인 사이에 있었던 사적인 일들이다. 누가 더 잘못했다 덜 잘못했다 할 것 없이 서로 잦은 싸움들이 있었다. 그중 제가 일방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한 적은 맹세컨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 둘 다 서로에게 상처를 준 행동들에 대해 그 당시 사과와 화해를 했고, 그 후 더 연인 사이로 지내다가 제가 재활 센터에 입소한 후엔 서로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그 사이 만남이 끊기기도, 이어지기도 하며 최근까지 관계를 유지했고, 그러던 중 저는 저희의 만남이 서로에게 발전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해 얼마 전 관계를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둘 사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상대방이 본인 시점으로 어떤 글을 또 작성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전 연인과의 관계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폭로도, 대응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그 친구가 남긴 글로 인해 대중으로부터 오해 받고 공격 받는다고 저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서민재는 지난달 플랫폼 브런치에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자신이 SNS에 비밀을 폭로한 뒤 전 남자친구가 사적인 사진을 보내며 협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 남자친구가 길거리에서 폭행을 했다는 이야기도 담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서민재가 폭로한 전 남자친구가 남태현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서민재가 지난 2022년 8월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이를 본 한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두 사람의 범행이 발각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법원은 남태현과 서민재에게 각각 징역 1년과 10개월 및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약물 중독 치료 강의 수강도 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실형은 면해줬다.
남태현의 해명이 나오자 서민재는 반박에 나섰다. 그는 SNS를 통해 "조금 전 기사를 통해 남태현의 입장문을 확인했다. 유감스럽게도 제가 브런치에 작성한 글 중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이라는 제목의 글들을 일방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저를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다"고 맞섰다.
이뿐 아니라 "저는 남태현이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하며 보냈던 문자와 영상 캡처본, 폭행했을 당시 목격자와 병원 진단서를 모두 가지고 있다. 상처를 입힌 상대에게 '분노를 없애고 편안해지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그간 저에게 해왔던 남태현의 행적을 생각하면, 저의 행복을 빈다는 말에 진심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다"고 폭로했다.
서민재가 남태현의 해명에 맞불을 놓은 가운데 두 사람 사이의 진실은 무엇일지, 향후 어떤 폭로가 나와 대중을 충격에 빠뜨릴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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