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시장 백경현)가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클린 도시'로 거듭난다.
시는 11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7월 정례 기자브리핑을 열었고, 이 자리에서 조명아 시 환경관리사업소장은 이런 내용의 사업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 사용을 활성화하고자 '일회용 컵 감량 통한 탄소중립 문화 환경조성 사업'을 시행한다.
관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카페 대상으로 '텀블러 할인제 운영 매장' 100곳을 모집한다.
텀블러 등 개인 컵에 음료를 담는 방식으로 구매한 손님에게 300원을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다음 달 30일까지 참여 카페를 선착순 모집한다.
다음 달 1일부터 오는 11월 29일까지 참여 카페에서 이런 방식으로 음료를 구매하면 1잔당 3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시는 참여 매장이 시민에게 할인해 준 금액을 월말에 정산해 월 500잔 한도 내에서 매장주 계좌로 입금해 줄 계획이다.
조 소장은 "이 사업은 시와 소상공인, 개인이 협력하는 환경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협력을 통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토평정수장 수도생산 시설 내에 필터게이트를 설치해 한강 원수 등에서 유입될 수 있는 깔따구 등 소형생물을 제거한다.
지난 2020년 인천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 사고가 발생한 이후 전국적으로 해마다 소형생물 유충 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는 올해 환경부 국비에 시비를 더해 4억3400만원으로 소형생물 발생 예방과 제거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9월 하수도 사용료 부과분부터 사용료를 인상한다.
하수도 요금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특히 30년 이상 돼 노후한 하수처리 시설 보수와 대규모 시설 개선 등이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시는 경기 침체 등 지역경제 상황과 서민 가계 부담 등을 고려하여 9월 고지분부터 1단계로 1톤당 가정용은 598원에서 658원으로, 영업용은 754원에서 829원으로, 욕탕용은 1135원에서 1249원으로 각각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
조 소장은 "지속적인 생산원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개선하고자 부득이하게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라며 "하수처리 시설의 운영 효율화를 추진해 비용 절감과 경영 개선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폐기물 수거 서비스 수준도 높인다.
시는 오는 12일까지 '구리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 공개경쟁 허가 공고'를 통해 신규 업체를 공모 중이다.
시민들에게 더 나은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 시는 지난달 15일 관내 물놀이장과 바닥분수를 일제히 개장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물놀이장은 토평공원, 동구하늘공원, 인창아름마을공원, 갈매중앙공원, 왕숙천둔치공원, 한강시민공원 등 6곳이고, 바닥분수는 갈매중앙공원, 구리광장, 장자호수공원, 이문안호수공원 등 5곳에 있다.
한강시민공원 물놀이장에는 3.2m 높이의 워터슬라이드 3개와 에어튜브 물놀이장 3개가 설치돼 인기를 얻고 있다.
백경현 시장은 "환경 문제는 서둘러도 늦을 수밖에 없는 시급한 사안"이라며 "일회용품을 제한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정수장 여과 시설을 정비하는 등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클린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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