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과 쇼트트랙선수 문원준이 헝가리로 귀화했다.
헝가리빙상경기연맹은 지난 5일(현지시간) 김민석과 문원준이 헝가리로 귀화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김민석은 "한국에서 음주 운전으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주겠다고 했으나 3년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하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며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헝가리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김민석과 문원준은 올해 초 헝가리 귀화를 결심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헝가리로 이동 후 현지 훈련을 진행하며 귀화 절차를 밟았다.
김민석은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7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며 그해 8월 대한빙상경기연맹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징계 1년 6개월을 받았다. 김민석은 지난해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 받고 대한체육회는 2년의 국가대표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편 김민석과 헝가리로 귀화한 문원준은 "2021년 루체른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됐고 국가대표 자격을 잃었다"며 "한국에서 스케이트를 잘 탈 수 있을지 판단이 안 섰다. 고민 끝에 귀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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