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판매 대금 정산시스템 오류로 일부 판매자들에게 판매 대금을 정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큐텐이 인수한 위메프·티몬 등 입점 판매자들도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큐텐·위메프·티몬 등에 입점한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판매 대금이 정산되지 않고 있다. 국내외 판매업자 82만 명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큐텐·티몬·위메프 판매자들의 피해 상황이 적힌 글이 올라왔다.
현재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는 상당수로 추정된다. 미정산 금액은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대로 알려진 상태다.
피해 판매자 수백 명은 단체 채팅방을 개설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 중이다. 일부 입점 업체들은 정산금 미지급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판매 대금 미지급으로 인해 일각에선 무리한 인수로 부족한 자금을 단기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큐텐이 2022년 티몬을 사들였고 지난해에는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올해도 지난 2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인 ‘위시’를 인수했고, 이후 AK몰까지 사들이며 몸집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최근 티몬과 위메프에서 선불충전금과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사용 방식으로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유동성 문제가 확산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큐텐 측은 지난해 하반기 정책 변경으로 일부 혼선이 있었고 현재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이다.
티몬의 경우 현재 큰 문제 없이 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정산 시스템상 오류가 발생해 원래 정산일인 7일 일부 판매자들에게 판매 대금이 제때 지급되지 못했다”며 "시스템 복구 작업을 진행해 12일까지 모든 대금 정산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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