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전시가 ‘위로와 연대’로 막을 내린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전승보)은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의 전시 종료일인 오는 14일에 소리로서 위로와 연대를 전하는 폐막 퍼포먼스 ‘기억 위로 얻은 소리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개최기간 동안 작가들이 진행하는 워크숍을 비롯해,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마지막 시간에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폐막 퍼포먼스 ‘기억 위로 얻은 소리들’은 오로민경 작가와 작곡가 김선기가 함께 진행한 사운드 퍼포먼스 워크숍 ‘자연 위로의 노래 짓기’에서 참여자들과 함께 나눈 자연의 소리를 바탕으로 위로를 나눌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워크숍을 통해 일반 참여자들과 함께 자유즉흥연주로 쌓아간 소리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연주되는지는 오는 14일 오후 4시에 경기도미술관 1층 로비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에서는 사운드 퍼포먼스 워크숍 외에도 관객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이 다양하게 진행됐다.
리슨투더시티와는 지난 5일 실제 재난 상황을 대비한 장애-비장애인 통합 재난 대비 워크숍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를 진행했다.
장애인과 활동지원사들로 구성된 참여자들은 재난 대피 시나리오를 짜고, 미술관 건물에 화재나 지진이 발생했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대피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재난 상황은 누구나, 언제든,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실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사유하고 실천해보는 시간이었다.
6월에는 황예지 작가의 포토에세이 워크숍 ‘나의 삶, 나의 세월호’를 진행했다. 세월호 세대들을 중심으로 청년들과 ‘나의 애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꺼내기 어려운 감정들은 글과 사진으로 풀어냈다. 개인적인 상실과 이별로부터 세월호참사라는 사회의 슬픔까지 이어지며, 개인과 사회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감각하는 워크숍이었다.
지난 4월 12일 개막한 전시에는 회화‧조각‧영상‧설치‧사운드‧사진‧퍼포먼스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17인(팀)의 작가가 참여해 총 44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1940년대생부터 1990년대생까지 세대를 넘어 공통의 주제에 대한 다각적인 예술가의 사유를 전했다.
이번 추념전은 전시뿐만 아니라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을 직접 만나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애도하며, 예술로서 서로에게 위로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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