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협회는 감독 선임 작업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위원 사퇴로 5명만 남은 상황에서 새 감독을 선임한 것을 꼬집었다.
지도자협회는 "위원장을 다시 선임하고 위원도 추가해 해당 위원회가 감독 선임을 매듭짓게 하는 것이 상식이다"라며 "만약 기술위원회로 감독 선임 작업을 이관하려 했다면 남아있는 위원의 동의를 얻어 이사회를 거치는 절차를 지켰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도자협회는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밤늦게 홍 감독을 찾아가 감독직을 제안한 점을 '취업 비리'라 지적했다.
이어 "절차와 시스템은 시행착오 과정에서 더 단단해지고 그에 따른 결과는 정당성을 부여받아 궁극적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며 "정 회장은 이런 상식을 망각했다"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홍 감독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 광주FC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적 시선에 대해 "시스템이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 이사가) 만나자고 해서 전력강화위원회가 어떤 평가를 했냐고 물었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이 이사를) 만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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