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남교육청 발표내용과 상반된 참담한 결과! 어찌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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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부)=박기현 기자
입력 2024-07-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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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전남지부는 김대중 전남교육감의 취임 2주년을 맞이하여 6월 17일부터 7월 9일까지 전남 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김대중교육감 2년 동안, 가장 못하고 있는 정책을 묻는 질문에 1순위 "학교업무정상화 노력"(25.0%), 2순위 "행정과 예산의 투명성 및 효율성 노력"(23.4%) 응답을 보였고,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없다"는 응답은 1.8%, "모르겠다"는 응답이 8.8%로 나타났다.

    전남교육대전환을 외치며 김대중 교육감이 추진한 교육정책과 행정에 대한 학교 현장 교사들의 평가는 작년보다 더욱 참담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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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전남교육감 취임 2주년 현장교사 평가

  • 전남교사 84.4%, 교육청은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

  • 전남교사 80.5%, 전남교육청은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다!

  • "무상교육복지 확대 노력"(9.6%) ,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없음"(38.6%), "모르겠다"(36.1%)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 사진독자제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 [사진=독자제공]

전교조 전남지부는 김대중 전남교육감의 취임 2주년을 맞이하여 6월 17일부터 7월 9일까지 전남 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1,105명의 교사들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는 작년에 실시했던 취임 1주년 평가와 비교하기 위해 동일한 문항을 사용했다.

지난 6월 24일 전남도교육청이 발표한 도민과 학부모, 교직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교육정책에 대해 도민과 학부모의 47.1%, 교직원의 67.2%가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전교조 설문조사에서는 전남도교육청의 발표와 상반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전남교육청이 각종 교육정책을 시행할 때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동의를 구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부정평가(84.4%)가 긍정평가(7.7%)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교조에 가입한 교사(883명 중 760명)는 부정평가 86.1%였고, 전교조에 가입하지 않은 교사(222명 중 172명)은 부정평가가 77.4%로 나타났다. 전교조전남지부가 작년에 실시했던 김대중 교육감 취임 1년 평가 설문조사보다 부정평가(69.9%)가 10% 이상 높아졌다.

또한, 전남교육청은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남교사 80.5%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0.0%에 그쳤다. 전교조에 가입한 교사 83.5%, 전교조에 가입하지 않은 교사 68.9%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취임 1년 평가 결과보다 부정평가(64.2%)보다 15%이상 높아진 수치이다.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서 우선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묻는 질문에 전남교사들은 1순위 “교육활동과 관계없는 행정업무 경감”(32.2%), 2순위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보호 및 대응”(26.4%), 3순위 “교사처우 및 복지 개선”(20.5%)로 응답하였다. 

김대중교육감 2년 동안, 가장 잘하고 있는 정책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에게 10%이상 선택받은 항목은 없었고, “무상교육복지 확대 노력”(9.6%)이 가장 높은 것이었고, 모든 항목이 3%대 이하였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없다”는 응답이 38.6%, “모르겠다”는 응답이 36.1%로 나타났다.
 
김대중교육감 2년 동안, 가장 못하고 있는 정책을 묻는 질문에 1순위 “학교업무정상화 노력”(25.0%), 2순위 “행정과 예산의 투명성 및 효율성 노력”(23.4%) 응답을 보였고,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없다”는 응답은 1.8%, “모르겠다”는 응답이 8.8%로 나타났다.

전남교육대전환을 외치며 김대중 교육감이 추진한 교육정책과 행정에 대한 학교 현장 교사들의 평가는 작년보다 더욱 참담한 수준이다. 소통 없는일방적행정, 교육현장과 유리된정책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교사들은 “행정업무 경감”을 십 수 년 전부터 요구해왔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힘쓰겠다는 발표를 매년 하고 있지만, 전남교육청은 이렇다 할 개선사항을 마련하지 않았다. 전남교육청이 행정업무 경감에 대한 의지와 결단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장교사들의 생각이다. 

교육감이 취임한지 2년이 지났다. 교육감은 미래교육을 선도하겠다는 구호 아래 디지털 기기를 보급하는 한편, 16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를 개최하였는데, 이는 정확히 현정부의 교육정책을 여과없이 수용한 것이었다. 유네스코(UNESCO)에서는 휴대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요청하고 있고, 이것이 아동의 발달과 교육을 저해하지 않도록 규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들에게 디지털기기를 쥐어주고 그것을 미래교육으로 포장하지 말라는 것이다.
 
전교조전남지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은 싸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판했으며, "전라남도교육청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현재의 정책기조를 전환하고, 전라남도교육청 대전환의 계기로 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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